
나... 소설 쓰고 있었다
페르소나를 작성하다 보면 점점 함정에 빠져서 뇌피셜로 작성하게 되는 과정이 있죠.... 분명 타깃은 명확한데, 이 타깃의 행동이 정확하게 예측되지 않아 가정해서 쓰다 보면, 우리가 한 리서치가 물거품이 되어 버립니다. 저도 대학 때 종종 페르소나를 의무적으로 제작해 왔는데, 실무에서는 사실 그렇게 많이 쓰이지 않아서 포스팅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주니어 PM 및 대학생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포스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페르소나를 작성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길 잃지 말라고! 페르소나는 네비라고!
이렇게 서비스의 핵심 가치를 정하고 수많은 일을 쳐내기 바쁠 때, 방황을 도와주는 페르소나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페르소나란 무엇인가?
현대 UX의 아버지 앨런 쿠퍼(Alan Cooper)가 처음 도입한 페르소나는 단순한 가상의 인물이 아닙니다. 특정 사용자 그룹의 행태, 목표, 욕구를 응축하여 만든 전형적인 모델(Archetype)입니다.
최근 NNGroup의 리포트에 따르면, 잘못된 페르소나 설정은 개발 단계에서 발생하는 수정 비용을 최대 5배까지 높인다고 조사되었습니다. 만약 일에 찌든 30대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고 이리저리 치이다가 결국 처방전으로 헬로키티 팝업에 데려가라... 이런 걸 내놓게 된다는 거죠.
👌Tips 페르소나에 이름과 사진을 붙이는 이유는 그를 인격체로 대우하기 위해서입니다.
- 기획 단계에서 의견이 충돌할 때: 내 생각은 이래가 아니라 우리의 페르소나인 32세 김지은 씨라면 이 버튼을 누를까?라고 질문해야 합니다.
- 따라서 인터뷰 대상을 모집할 때, 페르소나 설정과 유사한 대상을 모집하면 기획의 신뢰도가 배가 됩니다
💡이 단어 뭐예요?
- 아키타입(Archetype): 특정 그룹의 행동 패턴이나 특성을 대표하는 전형적인 유형.
출처: Nielsen Norman Group, "Personas: Turning User Research into Design Tools
NEW! 2026년형 페르소나 설계법

저는 아래 표에 나오는 페르소나 정이의 필수 3가지 요소를 제미나이에 프롬포트를 입력하고, 박철수 씨의 페르소나를 만들어 봤습니다. 퀄리티가 꽤 좋아요.
2026년의 페르소나는 기획자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지는 소설이 아닙니다. 리서치 기반으로 추출되는 키워드도 아닙니다. AI가 등장하면서, 수천 개의 로그 데이터와 인터뷰 녹취록을 분석하여 추출한 행동 데이터 기반 페르소나가 대세입니다.
👌Tips! : 페르소나 정의 시 다음 3가지 요소를 반드시 포함하세요.
| Pain Point | 유저가 현재 가장 불편해하는 구체적인 순간 |
| Job to be Done | 유저가 우리 앱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 |
| Tech Savvy | 유저가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가에 대한 척도 |
페르소나 설계 시 주의사항과 강조할 점
많은 기획자가 페르소나를 만들 때 범하는 실수와, 반대로 반드시 챙겨야 할 포인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건 저도 해당되었던 내용인지라 조금 찔리네요....
1. 스테레오타입 경계하기
| 인구통계학적 정보에 매몰되지 마세요 | 20대 여성, 서울 거주 같은 정보는 마케팅에서는 유용할지 몰라도 UX 설계에서는 큰 힌트가 되지 않습니다. 그들이 어떤 상황에서 앱을 켜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
| 긍정적인 평가를 과감히 버리세요 | 완벽한 유저는 없습니다. 우리 앱의 특정 기능을 싫어하거나 어려워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현실적인 페르소나가 완성됩니다. |
2. 맥락 구체화하기
| 사용 환경을 묘사하세요 | 유저가 소음이 심한 지하철에서 앱을 쓰는지, 침대에 누워 편안하게 쓰는지 등. 행동을 취하는 장소, 시간에 따라 버튼 크기와 폰트 가독성 설계가 달라집니다. |
| 감정적 변화를 기록하세요 | 과업을 완수했을 때 느끼는 안도감이나 실패했을 때 느끼는 좌절감을 페르소나 시트에 녹여내면 공감 중심의 설계가 가능해집니다. |
실제로 제가 참여했던 프로젝트에서 팀원들과 페르소나를 만들었을 때, 처음에는 타깃 연령대를 '25~35세 직장인'으로 설정하고 행동 패턴을 가정해서 채워 나갔는데, 사용자 인터뷰 후에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건 바로, 행동 패턴의 디테일이 빠졌다는 것인데요. 큰 군집들을 먼저 정한 다음에, 가지치기로 그들의 행동 패턴을 세분화하는 과정을 놓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이렇게 수정했습니다.
Target
25세~35세 여성 직장인
Behavior Detail
1. 주 1-2회는 30분 이상 야근하는 직장인
2. 채식 식단이 환경 보호에 도움을 준다는 소식에 체험해 봄. (사유: 건강관리 및 환경보호 기여)
3. 하지만, 1의 이유 때문에 쉽게 지속할 수 없음. (사유: 회식은 늘 육류, 채식 식단 실천 시 열량 소비 대비 적은 열량 섭취)
이런 식으로 디테일을 정해 왔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페르소나는 우리가 만들고 싶었던 유저의 모습이었지, 실제 유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게 아니었어요. 이후 실제 사용자 인터뷰 5건만 진행해도 그 가정들이 얼마나 틀렸는지가 바로 드러났고, 그때부터 저는 데이터 없는 페르소나는 소설이라는 걸 확실히 체감했습니다.
페르소나를 실제로 연결하기
페르소나가 정의되었다면, 이제 그 유저가 우리 앱 안에서 만날 객체(Object)를 연결해야 합니다. 지난번 우리가 다룬 영화 앱 사례를 다시 가져와 보죠.
실무 적용:
- 페르소나: 영화관의 분위기보다 가성비와 동선이 중요한 실속파 직장인 박철수 씨
- 설계의 중심: 박철수 씨에게는 영화의 상세 설명보다 가장 가까운 상영관과 현재 적용 가능한 할인 쿠폰이라는 객체가 가장 먼저 노출되어야 합니다.
결국 페르소나 정의는 어떤 기능을 넣을지 결정하는 도구가 아니라, 어떤 기능을 먼저 보여줄지 결정하는 우선순위의 기준이 됩니다.
💡 이 단어 뭐예요?
1. JTBD (Jobs-to-be-Done): 유저가 특정 상황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과업에 집중하는 프레임워크
2. 컨텍스트(Context):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황적 배경(장소, 시간, 기기 상태 등).
기획을 하다 보면 수많은 요구사항과 기술적 제약 사이에서 길을 잃기 쉽습니다. 그때 우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 주는 유일한 가이드가 바로 페르소나입니다. ai로 저런 이미지를 만든 건 처음인데 퀄리티가 꽤나 좋네요. 🤔... 위협이 느껴짐...;;
페르소나는 단순한 문서가 아니라, 서비스의 등불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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