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흩어진 데이터에 질서 부여하기: 2026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실전편

이짚 2026. 1. 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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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니티 다이어그램 썸네일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포스트잇 노가다, The END!

사용자 조사를 마친 뒤 피그잼(FigJam)에 수백 개의 메모를 뿌려놓고 막막했던 적 있으시죠? 아니면 여전히 화이트보드에 포스트잇을 붙여 놓고 "비슷한 것끼리 묶고", "그룹화"하는 뻔한 과정과 결론으로 귀결됩니다.
그러나, AI가 등장함으로써 새로운 UX의 개념인 OOUX가 등장하면서, 2026년의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은 단순한 정리가 아니라 데이터의 유전자(Metadata)를 추출하는 작업으로 변형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는데요 🤔
 
파편화된 목소리에서 유의미한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의 뼈대를 발견해 내는 설계 전략을 다뤄 보고자 합니다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예시
어피니티다이어그램 예시 / 출처: 피그마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유사성(Affinity) + 다이어그램 (diagram)의 합성어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은 무질서하게 수집된 아이디어, 의견, 사실 등의 데이터를 유사성에 따라 그룹화하여, 그 속에 숨겨진 페인 포인트나 핵심 패턴을 도출해 내는 UX 방법론입니다. 일명 '포스트잇 정리법'으로도 불리며, 팀원들이 공동으로 문제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데 사용됩니다.

 


분류(Sorting)에서 합성(Synthesis)으로의 변화

세계적인 UX 컨설팅 그룹 NNGroup의 아티클에 따르면,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의 가장 큰 실패 원인은 '단순 분류'에 그치는 것입니다. 그들은 데이터를 묶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그 묶음 사이의 새로운 의미를 합성(Synthesis)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포스트잇을 묶을 때 유저가 이렇게 말했어라는 사실(Fact)에 집중하지 말고, 그래서 이 데이터는 어떤 객체의 속성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세요.

  • 예시: "결제 버튼이 안 보여요"와 "카드 등록이 힘들어요"를 단순히 '결제 불만'으로 묶지 마세요. 이를 [객체: 결제 수단]의 [속성: 가시성]과 [속성: 등록 편의성]으로 정의해야 실제 설계로 이어집니다.

💡 이 단어 뭐예요?

  • 데이터 합성 (Data Synthesis): 개별 데이터를 조합하여 새로운 통찰이나 상위 개념을 도출하는 과정.
  • OOUX 연결 설계: 리서치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의 핵심 객체와 그 속성을 정의하는 브릿지 단계.

 

어피니티다이어그램, 어떻게 변할까?

그래서 저는 앞으로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의 행위와 목적이 어떻게 변할지 약간의 뇌피셜(?)을 섞어서 어떻게 변화할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AI한테 인풋을 어떻게 해 줄 것인지 논리적인 객체 구조가 추가되었다는 겁니다!

구분 기존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전통)
AI 기반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미래)
핵심 목적 문제 정의 및 공감대 형성
객체(Object) 정의 및 AI 학습 데이터 구조화
주요 특징 - 사람의 직관적 유사성 판단
- 브레인스토밍 도구- 시각적 분류 (포스트잇)
- 정성적 데이터 중심
- AI의 패턴 인식 & 군집화 (초벌 분류)
- 인간의 맥락 분석 & 검증 (의미 부여)
- 데이터의 계층 구조(Hierarchy) 설계
- 정량/정성 데이터 통합
진행 과정 1. 아이디어 수집 (포스트잇)
2. 그룹화에 따른 분류
3. 그룹 제목
4. 그룹 간 관계 논의
5. 문제 정의
1. 데이터 수집 (Raw Data)
2. AI의 1차 자동 군집화 및 패턴 분석
3. 기획자/PM의 2차 수동 검증 및 재정의 (AI 결과 보완)
4. 그룹(객체)에 속성 및 메타데이터 정의
5. 객체 맵으로 확장하여 UX 연결
기획자 역할 적극적인 분류 주체
AI 분류 결과 검증 및 '의미' 부여 객체의 비즈니스 가치 판단자
최종 산출물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문서, 기획 정의서, 브랜드 정의 객체&속성 정의서
OOUX 기반 와이어프레임 초안
기획 및 브랜드 정의서
AI와의 관계 (AI와 무관)
- AI를 활용한 효율성 증대
- AI가 이해하는 데이터 구조 설계

 

(출처: Nielsen Norman Group, "Affinity Diagramming: Collaboratively Summarize Observations")


AI 시대, 감 좋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

[현직 시니어 PM 인터뷰 자료 참고 기반]
실제로 UX Pilot에서 실시한 2026 기획자 인터뷰에 따르면, 많은 PM이 AI의 자동 분류 기능을 사용하지만 최종 결정은 인간의 '맥락 이해'에 의존한다고 합니다. "AI는 '배송'과 '택배'를 똑같이 묶어주지만, 그것이 유저에게 '기다림의 설렘'인지 '지연의 분노'인지 판별하는 것은 기획자의 몫이라는 것이죠.
 

장점팀 전체가 유저의 Pain-point를 시각적으로 공유하며 공통된 하나의 목표와 로드를 효율적으로 수행
단점집단 사고의 오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모두가 동의하는 무난한 주제로만 묶다 보면, 혁신적인 인사이트가 삭제됩니다. -> A가 안전하니까 A로 가자! / A도 좋은데, B가 공통 분모가 많으니 B를 2차 대안으로 두자 등

 

💡 이 단어 뭐예요?

  • 에이전틱 컨텍스트 (Agentic Context): AI가 데이터를 분류할 때 기획자가 부여하는 맥락적 가이드라인.
  • 집단 사고 (Groupthink): 응집력이 강한 집단에서 구성원들이 비판적인 생각을 억제하고 합의에만 집중하려는 경향.

 

출처: Harvard Business Review, "The Pitfalls of Group Brainstorming


데이터의 계층 구조 설계의 3박자

크게 > 디테일하게 > 행동

앞으로는 어피니티다이어그램이나 카드 소팅을 하실 때, 크게, 디테일하게, 행동. 이 삼박자만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정보 설계(IA) 관련 학술 논문들에 따르면, 인간은 정보를 7개 내외의 덩어리(Chunk)로 인지할 때 가장 효율적으로 처리합니다.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에서 그룹이 너무 많아지면 인지 과부하가 오고, 너무 적으면 구체성이 떨어집니다.
 

OOUX를 삽입한 영화 애플리케이션 와이어프레임
OOUX 기반 와이어프레임

 
그래서 이번에는, 이전 게시글에서 OOUX에 따른 와이어프레임 초안을 그린 것을, 어피니티다이어그램으로 어떻게 할지 피그잼으로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해당 사진의 대한 게시글은 여기를 클릭해 확인해 주세요
 

실무 적용 (Hierarchy Design):

  1. L1 (객체): 가장 덩어리 (예: 영화, 유저, 결제)
  2. L2 (속성): 객체를 설명하는 세부 정보 (예: 가격, 평점, 상영시간)
  3. L3 (액션/CTA): 유저가 수행하는 행동 (예: 예매하기, 찜하기)

 

🚩개선된 어피니티 다이어램 🚩

AI 활용 가능한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개선본)
피그잼으로 수정한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개선된 객체의 전략적 가치

객체는 이전 게시글과 동일하면서도 조금 다르게 뽑아 봤습니다. 위 와이어프레임으로 서비스를 출시시킨 이후 USER VOICE를 수집했다고 가정하고, 개선된 도출안을 객체화시켜 보았어요

객체 [상영관]

  • 의미: 단순히 '상영관 리스트'를 보여주는 것은 정보 전달에 그치지만, '잔여 좌석' 속성은 유저의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핵심 트리거가 됩니다
  • UX 가치: 유저는 여러 상영관을 일일이 들어갈 필요 없이 메인에서 바로 '예매 가능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이는 No Scrolling, Zero UI 지향점에 부합되는 객체입니다

객체 [유저 활동]

  • 의미: 기존의 '평균 별점'이 개인의 기록에 머물렀다면, 리뷰 펜팔을 추가함으로써 유저 활동의 객체를 CTA와 병렬적으로 연결될 수 있게 개선했습니다.
  • UX 가치: AI가 나의 리뷰 스타일과 비슷한 유저를 연결해 줌으로써, 서비스 체류 시간을 높이고 커뮤니티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에이전틱 UX의 좋은 예시입니다.

객체 [CTA]

  • 의미: 이벤트 참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Reward)를 유저의 맥락에 맞춰 즉시 노출하는 속성입니다.
  • UX 가치: 유저가 이벤트를 '찾아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당첨 여부를 '알려줌'으로써 긍정적인 경험 피드백 루프를 완성합니다.

이렇게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을 처음부터 객체화 시켜서 서로 병렬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루프를 만든다면, 추후 수집될 USER VOICE에서 연관성(화살표)만 추가하거나 변경함으로써 유연한 유저 경험을 설계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 이 단어 뭐예요?

  • 청킹 (Chunking): 기억하기 쉽도록 정보를 의미 있는 단위로 묶는 인지 심리학적 기법

야근을 줄여 주는 중복 굴레 버리기

처음 PM 경력을 시작할 때, 너무 많은 유저의 의견을 분류하느라 밤새워 본 적... 그리고 어디부터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힌 적... (개많음) 아무튼, 많은 주니어 기획자가 모든 포스트잇을 다 분류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집니다. 하지만 실제로 가장 요한 것 "우리 서비스에 따른 핵심 가치를 겨냥한 분류" 입니다.
 
더 이상 리뷰를 보고 다시 중복 굴레에 빠지지 마세요.... 이 3개만 기억하시면, 여러분들은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을 조금 더 쉽게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노이즈 제거80%의 통찰은 20%의 핵심 메모에서 나옵니다. 나머지는 과감히 버리거나 '백로그'로 보내세요.
'명사' 네이밍 그룹 이름을 배송이 너무 느려서 짜증 남이라고 쓰지 마세요. 배송 소요 시간(속성)이라고 써야 설계 문서로 바로 쓸 수 있습니다.
객체 인플레이션 경고너무 세세하게 나누다 보면 관리해야 할 객체만 늘어납니다. 서비스의 본질을 관통하는 3~5개의 그룹에 집중하세요.

 


 
서비스 정의의 첫 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어피니티 다이어그램도 변한다니.... 진리는 때로 변할 수도 있는 거였네요 (쌰갈)
새로운 정보 덕분에 조금은 귀찮고 어렵겠지만, 모두... 우리의 연봉을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위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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